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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부인의 직업 – 조지 버나드 쇼 – 어머니, 자식은 소유물이 아닙니다.

물잔 속에 물은 몸을 세차게 흔들었어. 별 이유 없었어. 언제까지 고여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어. 근데 그 이유 하나가 모든 것이었을 뿐이야. 물잔 밖에 나가 말라 증발할지언정 자기 뜻대로 해보고 싶었던 거라고.

그런 사람에게 왜 안전하고 평화롭게 물잔 안에서 고요함을 즐길 줄 모르냐고 말하는 건 사람을 미쳐버리게 할 수 있어.

좋을 지 나쁠 지는 모르고, 물잔 밖을 나가고 싶어 나갈 뿐이니까. 인생도 큰 관점에선 그런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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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 조너선 스위프트 – 비판의 정석

항해를 하고 닻을 올려 바람에 기대는 이유. 멀쩡한 집 놔두고 어딘가로 떠나는 이유.

물에 빠져 죽을 수 있고 병에 걸려도 제대로 치료 받기 어려운 데도 굳이 저 배를 타는 이유.

당신이 삶을 살아가는 이유와 비슷할 거야 아마. 뭣도 모르지만, 뭘 보려고 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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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세르게이 – 레프 톨스토이 –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과정

사람 마음은 계단 하나 올라가도 비추는 조명 하나 바뀌어도 너무 달라지기 쉬운 것이어서. 어떨 때는 내가 나를 어떻게 데리고 살 수 있나 싶을 때가 있어.

그런데도 우리는 방향성을 말하며 지금 당장은 그리 선명히 보이지 않는 미래로 내 몸을 이끌지.

이끄는 방향성은 서로 다른 조명색만큼이나 다양해서 누가 옳고 그르다는 건 도저히 말할 수 없어.

그러니, 꽤 크게 방향성을 틀어본 사람의 이야기를 공유할게. 그저 당신의 방향성이 잘 이어지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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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행복 – 레프 톨스토이 – 연인이 부부가 되어가는 과정

커플이 된다는 것.
길을 돌아가다 보면 많이도 봤을 노인들을 봐왔음에도 그래서 노화가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상대방을 선택했다는 것

그 결정조차 쉬운 게 아니었을 텐데 어떻게 늙어가야 할지를 알아가야 한다는 것

사랑이 변해가고 변해감을 받아들이며 지루한 삶을 이어간다는 것. 그 과정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볼 수 있는 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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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이체르 소나타 – 레프 톨스토이 – 결혼의 해부학

세월이 무서운 건, 가뜩이나 칼만으로도 위협적인데 시간이 쌓이면서 칼날을 점점 예리하게 갈게 되기 때문이야.

누구에게는 그게 무시일 수도
다른 이에게는 모욕일 수도 있지.
소통 되지 않는 마음이 사람을 변하게 만들어 그렇게 될 수도 있고.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데 어느 순간 스스로를 보면 어떤 것으로도 막지 못한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있지.

이런 점을 알고 결혼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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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보바리 – 귀스타브 플로베르 – 어이 너. 대가는 치르고 가야지.

곧게 뻗은 저 길이 참 어렵고 힘든 이유는 삶에선 때로는 저 길옆에 숲도 얼마든지 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야.

그리고, 그 숲 만을 길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고.

하늘에는 구름과 해가 있고 네가 걸어가는 저 길에는 그저 산들바람이 불어올 뿐인데

두 다리를 땅에 딛고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야 하는 너는 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길을 걸어야 하거든.

그리고, 대체로 현실에서 반듯한 길과 숲은 얼마든지 구별되지 않지.

넌 그저 눈 앞에 주어진 길을 선택하거나 길을 만들겠다는 선택을 할 수 있을 뿐이야.

잘못 선택한 사람의 글을 읽어보지 않을래? 도움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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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디그 – 볼테르 – 잘나든 못나든 산다는 건 만만치 않다.

능력 있는 사람의 삶은 어떨까? 힘과 힘에 준하는 지혜를 갖추고 그렇다고 으스대지 않는 절제력과 품성을 갖춘 고귀한 사람의 삶은 어떨까?

삶을 자기가 원하는 데로 이끌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세상에 큰 불만이 없이 감사함을 느끼며 고요한 날들을 보내진 않을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며 현실은 예상과 많이 다른 모습으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소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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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디드 – 볼테르 – 남 말 듣고 날린 인생은 허망하단다

금이 간 벽에 정성스레 밴드를 붙이겠다는 마음으로 우리는 우리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부딪쳐 봐야 해.

저울질하고 더 나아 보인다는 많은 확신과 정보가 있다고 해도 결국 미래는 가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니까.

깨닫고 난 뒤에 적어도 남 말만 듣고 결정했다는 이유로 자책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완전하고 안전한 답보단 나다운 답을 찾아야 해.

서투르게 방법을 찾은 사람의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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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자의 사랑 – 에릭 오르세나 – 사랑은 일상을 공유하는 거야

컵을 드는 순간처럼 일상적이고 무의식적인 나날들

우리가 찬양하는 사랑이라는 건 대개 그런 것에서 찾을 수 있어.

밥을 같이 먹고, 커피를 함께하는 그런 순간에서 출발해. 특별한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지만, 역시 일상을 함께 나누는 순간이 없다면 사랑은 존재할 수 없어.

그렇다면 그 나날을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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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 이언 매큐언 –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선

절대로 피를 묻힐 수밖에 없는 순간.
아무리 손해를 봐도, 아무리 비합리적이어도. 도저히 물러설 수 없는 순간이 있어.

이성 같은 건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나를 건드리며 수치심을 심어준 사람을 부숴버리기 위한 행동을 실천하거나 언제든 그럴 수 있을 정도의 잔혹한 마음을 품게 되는 그런 순간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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