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위의 여자 – 존 파울즈 – 너를 버리더라도 갖고 싶은 것
불똥이 언제 튈지도 모르는 데 그 근처를 벗어나지 못했던 적 있어? 오히려, 조금은 더 다가가도 될 것만 같았던 적이 있어? 그래서, 결국은 불에 덴 적이 있어?
절제할 수 없음을 느껴본 적 있어? 절제하기 싫어하는 속마음을 느껴본 적 있어?
이런 감정에 대한 책이야.
불똥이 언제 튈지도 모르는 데 그 근처를 벗어나지 못했던 적 있어? 오히려, 조금은 더 다가가도 될 것만 같았던 적이 있어? 그래서, 결국은 불에 덴 적이 있어?
절제할 수 없음을 느껴본 적 있어? 절제하기 싫어하는 속마음을 느껴본 적 있어?
이런 감정에 대한 책이야.
사람의 관계는 아픔을 전제로 해. 따스함을 얻을 수도 배려받을 수도 있지만 서로 달라서 각자 마음에 조금씩 상처를 남기는 걸 피할 수는 없어.
그중 가장 끔찍하고 흉터가 아물지 않는 상처는 의도적으로 상대를 농락하고 배신하는 행위야.
당신의 몸은 멀쩡하다 생각하겠지만 당신의 몸과 마음이 약해지는 언젠가 당신 자신이 만든 끔찍한 상처가 남아있음을 알게 될 거야.
끝까지 가본 사람의 결말을 함께 읽어봐 줘.
교환을 하기 위해 우리는 각자가 가진 것을 내놓지. 돈이 될 수도 시간이 될 수도 있어.
빚을 갚는 것이든 자기가 선택을 한 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든 우리는 무엇인 가를 주고 그에 맞는 것을 가져오지.
그렇게 얻은 길을 걸어갔을 땐 어떨까? 어떤 풍경이 네 앞에 펼쳐질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는 건 너무 어려워. 왜냐하면, 도움이 필요한 게 대놓고 보이니까.
하지만, 네가 어설프다면 그 연민은 더 목을 죄어올 거야. 연민은 절대 사랑이 될 수는 없고 연민을 받은 사람은 사랑이라고 착각하며 갈구할 수 있거든
몇 백 년이 지났는지 알 수 없는 성이 무너질 거라는 두려움보단 경탄과 놀라움을 먼저 주는 건
역시나, 오랜 세월 동안 늘 저 모습 그대로 견뎌왔음을 무의식 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일 거야.
사람의 마음은 두부처럼 물렁한데, 그 물렁한 마음을 세월에 새기고 다지면 성이 된다는 게 놀라울 때가 있어.
사랑으로 성을 쌓은 사람의 이야기야.
저 문에 있는 색깔은 네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거야. 그런데도 네 눈에는 너무나 선명해서 왜 다른 사람들이 그걸 못 보는지 너무나 바보 같고 이해되지 않겠지.
그런 문을 열었을 때 그리고 네가 그리던 그 결과가 아니었을 때, 너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
사랑하려면 외로워져야 해. 사랑의 소중함이나 사랑 그 자체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기도 하지만
독립적일 수록 사랑을 잘 할 수 있고, 그렇게 되기까지는 아쉽게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거든.
너무 준비만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누구한테 의지하는 거 별로 라서.
아름다운, 있어보이는, 나보다 더 나은 뭔가인 것 같은 연상녀를 만나본 적이 있어?
아니라면, 딱히 뭐 하나를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왠지 나보다 수준이 높아서 내가 이해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사람을 만나본 적이 있어?
그 사람들도 별반 다를 바 없다는 말을 전하고자 하는 소설을 소개할게
가장 사실적이고 예쁜 네 얼굴 속에는
너만이 들여다 볼 수 있거나
혹은, 너조차도 잘 보이지 않는 네가 있어.
그걸 바라보는 것도
바라보고 인지한 후에 인정하는 것도
모든 게 쉽지 않을 때가 많지.
네 얼굴을 보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사회가 강요하는 네 얼굴과도 싸워야 하니 힘들지?
그런 고민이 담긴 책이야.
혹시, 뭐를 그리고 싶어?
여유 있게 그릴 수 있도록 한 잔의 커피와 짙고 묵직해 에너지를 보이기 쉬운 유화를 준다면 너는 뭐를 그리고 싶어?
지나버린 과거를 그릴 수도 있고
늘 바라던 미래를 그릴 수도 있지
네게 뭘 그리라고 내가 주제넘게 말할 순 없어. 대신, 내가 그렸던 일을, 잘못 그렸던 일을 담아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