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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 – 쇼데를로 드라클로 – 사람 갖고 장난치면 괜찮을 줄 알았어?

위험한 관계 – 소개

위험한 관계, 왜 멀쩡할 수 있는 관계를 당신들의 장난 질로 위험한 관계로 만드는 거요? 그놈의 스릴 타령하려면 비슷한 것들끼리 하든가

한줄평

한 사람의 비루하고 저열한 오만이 다른 사람의 생을 부숴버릴 수 있다.

누가 읽으면 좋을까?

  • 사랑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 그래서 사랑 외에 다른 것만을 중요하게 여기거나 외적인 매력을 쌓는 데만 공을 들이는 사람
  • 타인의 마음을 자기가 잘 계획하고 노력하면 지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 사람에게 상처를 줬을 때 자기에게 영향이 어떻게 되돌아오는지 궁금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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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회의적인 사람

왜 읽었어?

  • 강신주의 감정 수업이라는 책이 있어. 사람의 감정을 48가지로 분류해서 각 감정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그 감정에 부합하는 책을 장마다 한 권씩 권해주는 책이야. 그중에 [오만]이라는 장에서 추천된 책이야.
  • 이 소설은 전 세계 많은 미디어에서 벤치마킹 되었다고 하는데, 이 중 우리나라에서는 [스캔들-조선 남여상열지사]가 대표적이야. 나도 원작 소설보다는 영화를 통해서 먼저 봤어.
  •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다 보면 처음에는 존재만으로 고마워하다가 나중에 익숙해지면서 거만해지고 오만해지고 상대방에게 소홀히 하는 경험을 정도의 차이가 있든 겪는다고 생각해.
  • 나 역시 주제도 안되는 게 건방지기까지 했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오만이 어떤 감정인지를 이해해보고 싶어서 책을 읽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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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사람을 조종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궁금했어

위험한 관계 – 언제 읽었어?

  • 이미 오만이라는 말을 떠올리기에도 많이 늦은 시기에 읽었어.
  • 헤어졌지만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 술 마시고 있을 때, 혼자 술 먹고 자다 깨다 반복하던 시기에 봤어.
  • 이제는 벗어나야 할 때라는 생각에 살기 위해 운동과 독서를 악착같이 했는데, 그때 읽었어.
  • 그 과정에서 정작 헤어지고 나서도 잘 이해하지 못했던 나와 전 여자친구의 관계를 해부해 보고 싶었어.
  • 여러 책을 읽었지만, 그중에 [오만함]이라는 말이 왠지 가슴에 맴돌아서 책을 들었어.
  • 아무리 겸손한 척 해봐야 사람과 사랑이 헤어진 데에는 둘이 처음 만났을 때보다는 가벼이 여겼다는 의미가 담겨있을 거니까.
  • 그것만으로도 아주 오만하다고 생각할 무렵에 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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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무언가라고 생각했으니 헤어지지 않았을까?

어디가 인상 깊었어?

  • 지고지순함을 지키려 노력하고 노력하던 여인이 결국에는 자신의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며 사랑을 인정하는 모습.
  • 한순간에 예쁜 여자가 되고 애인이 되어 사랑에 매달리는 모습이 제일 슬프면서 멋졌어.
  • 가슴에 장벽이 있더라도 사랑이 그 견고한 벽을 부수고 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볼 수 있었어.
  • 결국,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고 그 사람은 이전에 보여왔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
  • 나이를 먹고 지켜야 할 게 많아질수록 변해간다는 건 어려운 일이야.
  • 그런 것들을 볼 때 [이 사람 제대로 사랑에 빠졌구나] 싶으면서도 하필 대상이 최악의 남자라는 게 참을 수 없이 슬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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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진짜 사랑은 가장 나쁜 끌림에서도 피어날 수 있었어.

읽고 어떻게 느꼈어?

  • 사랑을 스킬이라고 믿든 진심이라고 믿든 상관은 없지만,
  • 적어도 자기애가 아니라 타인을 사랑하는 거라면 가식적이라도 좋으니까 최소한의 싸가지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
  • 이 책은 스킬 충만한 남자가 지고지순한 여자를 유혹하고 그 뒤에 버려서 한 여자가 파멸로 이르는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어.
  • 책을 읽고 나니, 한줄평하고 정확히 똑같은 마음이었어.
  • 도대체 한 인간의 관계 형성 능력 같은 게 뭔데 한 사람의 삶을 자기의 도전 욕구로 더럽히는 건지 참기 힘들었어.
  • 소설은 좀 더 깊고 다층적인 감정이 표현되며 일부분 이해가 될 수 있는 점들이 분명히 있었지만 그래도 용서할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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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조차도 저렇게 소중하게 다뤄줄 수 있는데

위험한 관계 – 책에서 뭘 봤어?

  • 사랑을 도구로 생각하든 감정의 교환으로 생각하든 그건 사랑하는 사람 자유야.
  • 하지만, 남의 인생에 서로 속을 드러내 놓고 행복을 위해 맺는 관계가 사랑이라면 적어도 더러운 짓은 안 했으면 좋겠어.
  • 만약 했다면 사과라도 똑바로 했으면 좋겠어.
  • 다분히 의도적으로 여자를 정복하겠어! 라는 의미만으로 이 책에서 남자의 작업은 시작돼.
  • 하지만, 책을 읽을 수록 한 사람 인생을 뒤흔들어 놓는 그 행동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참을 수 없이 화가 났어.
  • 나도 이런 문제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을지도 모르지.
  • 하지만, 정말 누구의 마음도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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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이 필요해. 아주 많이.

책을 읽고 “희망”에 대해 내가 정의한 것

  • 책을 읽은 후, 챕터도 다시 읽고 난 후 : 전부 다 알고 있으며 내 소유이기에 응당 내 뜯대로 됐어야 했다는 착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