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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위의 여자 – 존 파울즈 – 너를 버리더라도 갖고 싶은 것

프랑스 중위의 여자 – 소개

프랑스 중위의 여자, 그저 갖고 싶은 게 많았던 하지만 그에 비해 한계가 명확했던 사람의 이야기.

한줄평

강한 욕망은 사람의 행동을 예상할 수 없는 지점까지 바꾼다.



누가 읽으면 좋을까?

  • 사랑보다도 아니 다른 무엇보다도 자기가 생각한 가치를 추구하고 실현하는 게 중요한 사람
  • 타인 눈에 어떻게 비치는 지보다는 자기만의 삶에 집중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 그 선택으로 인해 못된 사람으로 비치거나 상대방에게 비난받을 각오가 된 사람
  • 하지만, 사람을 배신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기 삶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라는 분명한 기준을 가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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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가야 할 길을 분명히 정한 사람

왜 읽었어?

  • 강신주의 감정 수업이라는 책이 있어. 사람의 감정을 48가지로 분류해서 각 감정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그 감정에 부합하는 책을 장마다 한 권씩 권해주는 책이야. 그중에 [욕망]이라는 장에서 추천된 책이야.
  • 욕망이라는 장은 내가 4번째로 선택할 정도로 관심이 있었고 그만큼 읽기 전에 기대도 많이 했어.
  • 욕망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고 그 단어가 주는 힘이 매력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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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강한 편이야

프랑스 중위의 여자 – 언제 읽었어?

  • 연애 시절, 상대를 많이 사랑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내가 야망을 버릴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여러 해 동안 한 적이 있어.
  • 그 욕망이 무엇이 되었든, 내 꿈을 위한 것이든, 아니면 내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이든
  • 방향은 차치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나라는 사람이 어떤 욕망의 결정체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
  • 헤어진 이후에 시간이 자유로워지면서, 훨씬 더 내 욕망에 충실한 삶을 살면서 더욱 관심이 깊어진 걸 알 수 있었어.
  • 마음도 아주 편했어. 말이 좋아 욕망에 충실한 삶이지, 사실상 거지였거든.
  • 부모한테 손만 안 벌릴 뿐 언제 망할지도 모르며, 쌀을 사는 것조차 부담이 되는 통장잔고 속에서 더 확실히 알 수 있었어.
  • 늘 하고 싶은 것을 선택 하는 걸 보면서 이 감정을 공부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 없는 돈에 이 책을 사서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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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집어삼켜질 것 같았지만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어.

어디가 인상 깊었어?

  •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갖고, 남편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음에도 말하지 않은 게 놀라웠어.
  • 자신이 살아가고 싶은 삶을 살고 싶어서 혼자 자녀를 키워온 여주인공의 선택이 가장 인상 깊었어.
  • 하녀 생활을 하며 잘 해봐야 중인 이하의 생활을 해왔지만, 누구보다도 지혜로웠고 지식을 추구할 줄 알았던 그녀에게 허락된 삶은 너무 제한적이었어.
  • 기회와 환경을 얻었기 때문에 그 생활을 통해 자기 삶을 원하는 대로 살고 싶었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어.
  • 어떤 상의도 없이 그녀만을 바라보며 헤매던 남자를 내버려 둔 잔인함도 그 잔인함에 대한 비난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도 이해했어.
  • 역시나, 그 남자의 아이임을 알리면서조차 자기의 삶을 다시 주장하는 그녀를 나는 이해했고 이해해야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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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에 맞고 맞지 않고는 그 시점에서 중요하지 않았어.

읽고 어떻게 느꼈어?

  • 우선 단순한 말이지만 정말 지독할 정도로 욕망에 대한 책이었어.
  • 남녀 간의 사랑이라기보다는 시대적 한계에 갇혀 있는 남녀가 욕망을 최고로 추구하기 위해 했던 행동과 갈등에 대한 이야기로 봤어.
  • 사랑을 선택할 때도, 결국 서로가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을 때도, 그 전에 사랑이 될 수 있도록 유혹이 이루어질 때도. 역시 아니야.
  • 사랑이라고만 표현하기엔 작가의 의도가 굉장히 선명하게 각 캐릭터의 [욕망]임이 느껴졌어.
  • 정확히는 [상황과 한계에 따른 욕망과 선택]에 집중한 게 여러모로 느껴졌어.
  • 정도의 문제겠지만, 다른 한 사람을 이용할 정도로 커지게 된다면, 제대로 사랑하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
  • 절제될 수 있는 정도라면 좋겠지만 보통 욕망이라는 단어를 구체적으로 쓰는 사람들이라면 어떻게든 행동하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낄 거라고 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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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지만 그 튀어 오르는 불똥에서 눈을 뗄 수 없을 테니깐.

프랑스 중위의 여자 – 책에서 뭘 봤어?

  • 그 욕망이 선명하게 욕망으로 인지될 정도라면 어떻게든 달성해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평생을 머릿속에 맴돌게 될 뿐이라는 것.
  • 욕망에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 같은 건 존재하지 않고 지극히 본능적이고 동물적인 형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 내뱉는 말과 이성적 논리적 회로와 달리 이미 몸으로 행하고 있는 감정이라는 것
  • 타인에게 강요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레 자기 몸이 향하는 곳이기에 미필적 고의로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감정이라는 것.
  • 그래서, 성숙한 남녀가 서로의 욕망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관계는 삐걱거리게 될 거라는 것
  • 욕망에 부딪히며 사는 삶이, 그래서 그 도전 속에서 찾게 되는 균형이 50:50 맞추기식으로는 될 수 없겠다는 것.
  • 욕망을 기준으로 자기가 납득할 만한 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은 감정의 우선순위대로 그 균형이 지극히 멋대로 맞춰질 거라는 것.
  • 그게 한 사람의 제대로 된 균형잡기에 가까울 거라고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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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담기지 않았지만, 얼마든 기울어질 수 있는 게 욕망의 균형이라고 생각해.

책을 읽고 “욕망”에 대해 내가 정의한 것

  • 책을 읽은 후, 챕터도 다시 읽고 난 후 : 모든 삶에 숨겨져 있는 동반자 (저자 요약에 동의하여 추가로 메모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