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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 에밀 졸라 – 독립적인 사람이 된다는 건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 소개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남자 잘 만나서 팔자피면 되고, 그럴 수 있었는 데 안 그런 여자는 왜 그랬을까?

한줄평

독립적이고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여자와 사랑할 거야.

누가 읽으면 좋을까?

  • 사랑이 조건이면 땡이지 뭐가 더 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 남자든, 여자든.
  • 외적인 요소든 돈이든 기준이 갖춰지면 사실 그걸로 된 거 아니냐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대하는 사람들
  • 사실, 조건 외에 다른 게 있긴 한걸까? 라고 사랑에 대해 내심 생각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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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무언가를 생각하면서도 결국 가진게 얼마냐 많은게 중요하지 않는가로 되돌아오는 사람들

왜 읽었어?

  • 강신주의 감정 수업이라는 책이 있어.
  • 사람의 감정을 48가지로 분류해서 각 감정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그 감정에 부합하는 책을 장마다 한 권씩 권해주는 책이야.
  • 그중에 [겸손]이라는 장에서 추천된 책이야.
  • 알라딘에서 중고책 싹쓸이할 때 사뒀던 건데 안 읽고 남은 유일한 책이어서 읽게 됐어.
  • 사실 처음에는 너무 두껍고 크고 디자인은 촌스러워서 손에 가질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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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골동품 같은 책이었어 내겐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 언제 읽었어?

  • 부정적으로 느끼는 감정일수록 그런 행동을 번복하지 않기 위해 오히려 그 감정을 다시 경험하고 싶을 때가 있어.
  • 이 책은 그럴 때 읽었어. 내가 여전히 겁먹은 꼬맹이처럼 사는 것은 아닐까?
  • 혹시라도 나 자신을 기만하고 외면하면서 용기 있는 척하는 겁쟁이가 아닐까를 점검해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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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데로만 살면 사람은 녹슨 기계가 되거든. 때로는 점검하고 기름칠도 해야 해.

어디가 인상 깊었어?

  • 신데렐라 유형의 여주인공이 능력을 갖춘 왕자님께 구애와 고백을 받는 구도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데, 주인공이 [자기 독립성]을 지켜내기 위해 돈이든 명예든 거절을 여러 차례 하는 모습이 멋있었어.
  • 심지어 여주인공은 이미 왕자님 같은 남자에게 사랑을 느꼈을 때였어. 그랬기에 스스로 감정에 혼란을 느꼈어.
  • 하지만, 누군가의 여자, 누군가의 아내가 되는 걸로 끝나는 삶이 아닌 자기 자신의 삶을 위해 사랑을 미루는 모습이 인상깊었어.
  • 자기 스스로 떳떳한 상황이 될 수 있을 때가 아니면 사랑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멋있었어.
  • 그리고, 사랑을 느끼는 대상이라 하더라도 그저 하룻밤 대상으로 끝나는 낮은 수준의 연애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매력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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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강함이란 이런거구나 라는 걸 느꼈어

읽고 어떻게 느꼈어?

  •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점점 돈, 돈 거리는 사람이 되어가는 중에 책을 봤어.
  •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절대적인 사랑을 하기 위해선 [돈]과 [실리]를 벗어나는 영역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오랜만에 느꼈어.
  • 배금주의적으로 변해가는 이유는 사랑이나 다른 삶의 중요한 가치를 무시한 건 아니야.
  • 그것보단 그 가치들을 가지고 있어도 현실적인 면에서 돈이 없으면 [지속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야.
  • 그럼에도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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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같은 감정이 오랜만에 떠올랐어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 책에서 뭘 봤어?

  • 사랑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결국 “삶”일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 하지만, 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선 [독립성]을 갖추는 것이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 매력과 좋은 추억들로 사랑이 이어져가도 누군가의 의견에 흔들려 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면 너무 서글프니까.
  • 삶도 그렇겠지만 특히 사랑은 누구보다도 두 사람의 일이니까.
  • 그 일을 오롯이 두 사람이 감내하기 위해서 갖춰내야만 하는 성인으로서의 자질이 있다고 생각해.
  • 그런 점에서 여주인공이 보여준 독립성이 멋있었어.
  •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아직 부족하지만 더 능력과 매력을 갖춘 다음 제대로 된 사랑을 하고 싶어.
  •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가 적어도 내 삶에서 잘못된 것 없이 잘 흘러가고 있구나 라는 걸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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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미션이 많이 남은 것 같지만 그래도 잘 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돼.

책을 읽고 “겸손”에 대해 내가 정의한 것

  • 20.08.15 (책을 읽은 후, 챕터도 다시 읽고 난 후) : 추구하는 가치와 상황을 지켜내기 위한 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