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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은 노래한다 – 도리스 레싱 – 날개는 혼자 펼칠 때 더 아름다워

풀잎은 노래한다 – 소개

풀잎은 노래한다, 자기 삶을 충실히 살면 될 뿐인데 주변을 신경썼을 때 벌어지는 일

한줄평

선택은 오로지 너만의 것이어야만 해.

누가 읽으면 좋을까?

  • 자기 나름대로 잘 살아오고 있지만 타인의 말을 신경쓰는 사람들
  •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고 하기 보다는 남들 살아가는 것과 비슷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
  • 혼자가 되기 무섭고 심심한 사람들. 그래서 타인의 말이 큰 의미가 없어도 무시하지 못하는 사람들
  • 그래서 자기가 결정내리지 못하고 남의 의견에 영향을 받아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
  • 하지만, 그 결정이 잘못되어도 그 사람들에게 불만을 표현하지도 못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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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도움 없이 혼자서 뛰어내리기 어려워하는 사람들

왜 읽었어?

  • 강신주의 감정 수업이라는 책이 있어. 사람의 감정을 48가지로 분류해서 각 감정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그 감정에 부합하는 책을 장마다 한 권씩 권해주는 책이야. 그중에 [반감]이라는 장에서 추천된 책이야.
  • 제목이든 책의 표지든 가장 덤덤하고 밋밋한 책이었어.
  • 겉으로는 그 어떤 감정도 인상도 전해지지 않았고, 마치 의무처럼 [어 이 책 읽을 차례 됐네] 하면서 책을 들었어.
  • 기대감이 0인 상태에서 책을 봤지.
  • 기대를 한껏 하고 보다 음? 하면서 마무리했던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피아노 치는 여자를 보고 난 다음이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어. 오히려 무감각한 책을 들었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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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긴 했지만, 그냥 덤덤한 표정으로 읽었어

풀잎은 노래한다 – 언제 읽었어?

  • 피아노 치는 여자를 읽고 나서. 책에 대한 기대 보다는 초반 한 두페이지를 넘기니 가독성이 상당히 좋은 책이라는 걸 느꼈지.
  • 이번에는 좀 덜 지치게 책을 읽을 수 있겠구나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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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지 않게 읽고 싶었는데 다행이었어

읽고 어떻게 느꼈어?

  • 경종을 울렸어! 내게. 책 처음부터 끝까지. 가독성은 차치하고서라도 메시지가 주는 힘이 상당히 컸어.
  • 나와 너무도 다른 듯하면서 닮은 주인공의 선택 하나가 주는 파국과 실태들이 말할 수 없이 무겁게 느껴졌어.
  • 선택의 중요함을 느끼게 됐어. 선택 자체의 중요함이 아니라, 어떤 과정을 거쳤든 [내가 내린 선택]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
  • 타인을 의식하느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자신이 누군지를 보지 못한 결정의 무서움을 볼 수 있었어.
  • 시선과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내린 잘못된 선택이 모든 것을 다 망가트릴 수 있다는 걸 강하게 느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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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독립적이진 않더라도 적어도 남의 영향은 안 받았으면 좋겠어

어디가 인상 깊었어?

  • 그저 자신이 좋아해서 그렇게 살았을 뿐이고, 누구보다 잘 즐겨왔을 뿐임에도 주변 사람들은 끊임없이 주인공을 음해해.
  • 주인공이 결혼하지 않아서 혹은 나이에 맞지 않게 행동했다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뒷얘기를 늘어놓고 또 주인공도 그것들에 영향을 받아.
  • 무엇보다 주인공은 자기 자신을 즐기기만 했을 뿐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뭔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데는 서툴렀어.
  • 결국엔 잘못된 힌트를 받아들여 자신의 인생을 파국으로 몰아가.
  • 그 선택은 게다가, 다름 아닌 자기가 가장 저주스러워했던 유년 시절의 부모님 관계와 같은 관계로 돌아가는 그런 결정이었어.
  • 자기가 오롯이 극복해내지 못한 과거의 싹이 어떤 식으로든 되풀이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조금 무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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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만 의식하고 자기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실수였어

풀잎은 노래한다 – 책에서 뭘 봤어?

  • 사랑이 하고 싶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고, 우정으로 남고 싶으면 우정만 보라고 해. 이런 말들을 스스로 새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가 많아.
  •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들을 사랑하고, [내가 견딜 수 있는] 우정을 선택해야 책임감을 갖고 관계를 대할 수 있고 무엇보다 [지속]할 수 있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어.
  • 절대적인 끌림과 절대적인 안정 (끌림이 전혀 없는 경우) 사이에서 나는 항상 끌림을 일방적으로 선택해왔어.
  • 그로 인해 아팠을지언정 후회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어.
  • 그리고 나 자신이 사랑에 몰입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 그런데 이 책은 너 자신을 덜 파악한 상태에서 네가 느낀 끌림이 생각 외로 심각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어.
  • 나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과 나 자신을 더 철저히 알아야겠다는 생각하게 됐어.
  • 나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알아야겠다는 생각도 모두 강하게 하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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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지노선을 잘 알아둬야 해

책을 읽고 “반감”에 대해 내가 정의한 것

책을 읽은 후, 챕터도 다시 읽고 난 후 : 상처가 만들어 낸 거부감, 거부하면서도 되풀이하게 만드는 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