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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 헨리 제임스 – 네 선택이라는 말

여인의 초상 – 소개

여인의 초상, 믿어 의심치 않은 자기 신념으로 순수함에 기반에 살아온 삶. 하지만, 그에 비해 마주한 결과가 너무나도 달랐던 사람의 이야기.

한줄평

사람은 자기 감정에 따라 도구화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누가 읽으면 좋을까?

  • 자기의 생각과 소신을 의심치 않고 밀어부쳤지만 생각과는 너무도 다른 결과를 마주해 본 사람
  • 주변에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었음에도 어떤 사건을 겪고나서야 그것의 가치를 깨달았던 사람
  • 그런 경험들로 예전에 순수했던 자신과는 다른 모습이 되었음을 느껴본 적이 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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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e, but different you

왜 읽었어?

  • 강신주의 감정 수업이라는 책이 있어. 사람의 감정을 48가지로 분류해서 각 감정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그 감정에 부합하는 책을 장마다 한 권씩 권해주는 책이야. 그중에 [경멸]이라는 장에서 추천된 책이야.
  • 부정적인 단어에 집착하는 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과몰입할 때가 많아. 경멸이나 혐오 같은 감정을 느낄 땐 아주 강하게 느끼는 편이라 책을 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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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라는 듯이 표현하곤 하지

여인의 초상 – 언제 읽었어?

  • 시기적으로 언제냐는 건 조금 어색하지만 경멸에 대한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있을 무렵에 책을 봤어.
  • 누군가를 지독하게 경멸해본 적이 있고
  • 그 사람의 말도 안되는 점을 누구보다 독하게 지적하고 명분으로 깨부수려 한 적이 있어.
  • 나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이빨을 드러내고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잔인하게 물어 뜯은 적이 있고
  • 그런 행동이 결국, 나 자신을 망가뜨리는 줄도 모르고 반복했던 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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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보면 남 일인데, 왜 그렇게도 참을 수 없었을까?

어디가 인상 깊었어?

  • 가장 자유로운 삶을 지향해오던 사람이 가장 차갑고 보수적인 사람으로 변하는 과정이 단 한번의 [자유로운 선택] 때문이었다는 게 인상 깊었어.
  • 인습적인 면이 있지만 세련된 남자를 만났기에 기대한 점들이 있었을 거야.
  • 그 사람의 놀랍도록 진부한 면을 깨달을 수록 자기 삶인데도 주인공이 스스로 고립되는 모습을 막지 못하는 것이 놀라웠어.
  • 결혼은 나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었어.
  • 결혼을 선택한다는 그 의미만으로, 상대가 내 곁에 영원히 남는다는 그 의미만으로 말야.
  • 나 자신의 삶인데도 얼마든 나 자신의 것이 아닌 삶이 될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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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묶은 줄도 모른체 뒤에서 줄이 묶였어

읽고 어떻게 느꼈어?

  • 결국 주인공이 선택한 남자가 세련되었지만 인습적으로 느껴졌어. 그 모습이 나와 닮았다고 느껴졌어.
  • 그 사람을 보며 나는 사랑 앞에서 자유를 추구했지만 인습적인 태도를 버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어.
  • 감정을 주고 교류를 하고 진심을 나누는 것은 자신있었지만 현실을 책임지고 삶을 꾸려가는 것에는 나약하고 무력했어.
  • 극복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건 아니었지만 당시 내게는 너무도 무거운 짐이어서 극복하는 건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 같아.
  •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상대를 지키기보다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들을 반복했던 것 같아.
  • 선을 긋는 행동은 아니었을까? 나는 사실 상대를 이끌고 함께 나아가기 위한 싸움에서 포기를 선언한 건 아니었을까?
  • 그저 나약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관계에 얹혀 있던 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이 들어.
  • 관계는 정리되었고 여전히 나는 내 꿈과 관련된 작은 도전들을 이어가고 있지만 글쎄 잘 모르겠어. 그 때 나는 그냥 도망쳤던 거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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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도망쳤던 거였어.

여인의 초상 – 책에서 뭘 봤어?

  •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해도 얼마든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 억울할 수도, 환경 탓을 할 수도 그저 허탈해 할 수도 있지만 결과가 딱히 바뀌진 않는 다는 것.
  • 결국, 삶이란 건 건조해서 결론을 본다해도 남은 선택지는 더 걸어갈 것인지, 다른 길을 갈 것인지 두 갈래야 보통.
  • 그 때 어떤 결과를 보든 덤덤하게 다음 선택을 결정할 수 있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
  • 어떤 선택으로 인한 어떤 결과든 외면하지 않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
  • 혐오, 경멸 같은 자연스럽게 드는 감정조차 관찰하고 스스로를 이해하다보면 나답게 사는 데는 도움이 될 거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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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당신을 기르는 길일 거야.

책을 읽고 “경멸”에 대해 내가 정의한 것

  • 책을 읽은 후, 챕터도 다시 읽고 난 후 : 사실은 내 안에 이미 깃들어 있지만 스스로 받아들일 수 없는 면들을 자신과 타인을 통해 볼 때 느끼게 되는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