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 마르그리트 뒤라스 – 결핍을 채운다는 것

연인 – 소개

연인,

한줄평

끌림은 결핍에서 시작해.

깔끔하고 얇아서 들고 다니기 좋고 읽기도 편해

누가 읽으면 좋을까?

  • 도피처가 필요한 사람. 숨 쉴 곳이 필요한 사람.
  • 사람을 만나고 결혼을 정하는 것이 사랑과 감정의 교감이 아닌 변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도피처인 경험을 해 본 사람.
  • 내 능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 지속해서 노출되어 본 사람.
  • 딱히 멋지고 긍정적으로 이겨내 나갈 수 없어 사는 데로 살 수밖에 없는 경험을 해 본 사람.
  • 행동으로 보면 놀랍지만 의외로 별 의식 없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실행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
france, normandy, bunker
위험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벙커가 필요한 사람

왜 읽었어?

  • 강신주의 감정 수업이라는 책이 있어.
  • 사람의 감정을 48가지로 분류해서 각 감정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그 감정에 부합하는 책을 장마다 한 권씩 권해주는 책이야.
  • 그중에 [끌림]이라는 장에서 추천된 책이야.
  • 아주 남녀가 느끼는 감정 묘사가 아주 세밀하지만, 외설적으로 빠져들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사람의 감성을 보여줘서 읽었어.
hole, wall, sunset
장벽을 벗겨낸 풍경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었어.

연인 – 언제 읽었어?

  • 동거했던 사람에 대한 상처가 완전히 아물고 밝음을 되찾았을 때.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겠다는 확신과 희망이 생겼을 때 읽었어.
  • 현실적으로는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가는 삶의 방향을 신뢰할 수 있을 때 읽었어.
  • 신뢰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내 삶을 바꾸기 위한 노력과 방법 찾기를 할 때였어.
clock, movement, gears
시계 태엽을 감아도 되겠다 싶을 때였어.

읽고 어떻게 느꼈어?

  • 강신주의 감정 수업에서 나오는 끌림의 정의는 사랑과 연결된 설명이 주를 이뤘어.
  •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 나는 끌림이 그보다는 더 포괄적인 곳에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
  • 이를테면, 끌림은 가난으로부터 시작할 수도 있고 무능력함에서 시작할 수도 있었어.
  • 어떤 곳에서든 끌림이 나타날 수 있고 끌리기 전에는 대부분 결핍된 뭔가가 자리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
  •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 계기가 매력으로 다가가고 그 매력이 강하게 다가갈수록 끌림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걸 보게 됐어.
homeless, man, b w
무엇이 부족했던 걸까?

어디가 인상 깊었어?

  • 끌림을 느끼는 건 뭔가를 사랑하는 것과 비슷한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최종적인 결과나 대처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
  • 책에서는 끌림을 통해 이어진 관계는 정작 덤덤하게 정리되고 미련도 남지 않게 돼.
  • 결핍된 가치와 마음을 빼앗기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 그 가치를 얻으면 지금의 어려움과 갈증이 없어지고, 갈증이 심할수록 간절함이 커지겠지만 해소되면 그뿐인 감정으로 보였어.
  • 무언가를 사랑하고 애착을 한다는 건 그렇지 않아. 갈증이 개입될 수도 있지.
  • 하지만, 나중에는 사랑 그 자체가 책임감을 만들고 지속하고 싶다는 욕망을 만드는 자가 동력원이 돼.
  • 하지만, 갈증은 정도와 크기에 상관없이 끝이 분명한 감정이었고 도구적이면서 수동적인 감정이었어.
  • 갈증을 메울 방법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충족되면 그뿐인 그래서 배가 고플 때만 찾게 되는 그런 감정이 끌림이었어.
beer, pouring, glass
다 채운 잔에 더 부어봐야 쏟아질 뿐이기 때문일까?

연인 – 책에서 뭘 봤어?

  • 끌림에 눈길이 가는 건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 것.
  • 우리는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 채로 끌리곤 하니까. 본능의 영역일 거고 그만큼 사람의 생존에 중요한 문제일 거라는 것.
  • 하지만, 끌림이 사랑이 되지 못한다면 관계는 언제든 끝이 날 수 있다는 것.
  • 결핍이 채워지면 시시해져 전만큼 눈길이 안 갈 거고, 다시 갈증이 난다면 또 갈구할 뿐인 악순환이 될 수 있겠다는 것.
  • 그런 의미에서 끌림은 좋은 시발점이나 매개체가 될 수는 있지만, 최종 목표가 될 수는 없다는 것.
  • 그러니 그 끌림을 느낄 때 자신이 가고 싶어하는 곳까지 달려가 보는 경험을 하는 게 좋은 활용법이 될 수 있겠다는 것.
  • 끌림에는 선과 악이 없다는 것. 자신을 망가뜨릴 수도,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고 그건 오로지 본인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 그러니 끌림에 핑계를 대기보단 부딪쳐 보고 뭐가 부족해서 그 끌림을 느낀 건지 들여다보라는 것.
  • 결국, 끌림은 결핍을 채우고 싶은 욕망이니까.
lioness, drinking, south africa
갈증은 생각보다 잔혹하니까

책을 읽고 “끌림”에 대해 내가 정의한 것

  • 21.04.02 (책을 읽은 후, 챕터도 다시 읽고 난 후) : 결핍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은, 같아 보이는 강한 유혹